1.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영화 추격자는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사건을 바탕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유영철은 고등학교 시절 절도사건으로 소년원에 수감된 적이 있었으며 , 그 이후 성폭력, 특수절도 등으로 교도소에서 약 11여 년을 보낸 이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2003년도부터 약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여태껏 알려진 인원만 20여 명을 연쇄적으로 살인하였습니다. 그의 첫 살인의 대상은 2003년 9월 서울의 단독주택에 사는 명예교수 부부였으며 그 이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숫자만 20명이고 유영철 자신은 50명의 여성을 더 살해했다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살해 동기는 부유층에 대한 불만과 이혼으로 인한 여성 혐오증으로 추정되고 있으며,살해 대상은 여성과 부유층인 노인들로 자신이 직접 만든 망치나 칼을 도구로 하였습니다.
시체를 토막내 야산에 묻거나, 불을 지르기도 하고 지문을 흉기로 도려내기도 하며 잔혹하게 살해 증거를 없애려고 하였으며 결국 2004년 7월 18일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실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을 아주 치밀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하여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대표 범죄 스릴러 장르 명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영화 당시 출연진들이 현재는 충무로를 주름잡는 굵직한 주연배우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 이야기
딸을 키우고 있는 "미진"은 매춘부로 일을 하고 있는데, 컨디션이 안좋은 날에도 업소 사장의 성화에 억지로 일터로 나가게 됩니다.
그녀는 그날 손님으로 영민을 만나고 영민 집으로 동행해서 들어갑니다. 그 집에 들어서는 순간 그녀는 음침하고 불길한 기분에 사장한테 전화를 하려고 하지만 전화기는 연결되지 않고 화장실에 있는 핏자국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는 집 밖을 나가려고 하지만 이미 집은 잠궈져 있었고 감금을 당하며 잔인하게 폭행을 당합니다.
사장인 윤석은 영희의 차를 찾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근처에서 대기하던 중 차량 접촉 사고가 납니다.
사고가 났지만 그냥 가라는 운전자가 게다가 옷에 핏자국까지 있습니다. 순간 윤석은 그가 손님인 것을 직감합니다. 영민은 순간 잽싸게 골목길을 질주하며 도망을 가고 끝내 윤석은 그를 쫓아가서 잡아서 경찰서로 데리고 갑니다. 영민은 사람을 죽였다고 이야기를 하고 형사들은 조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억지로 손님을 받게 한 윤석은 죄책감에 미진이네 집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미진의 딸을 보고 미진이를 빨리 찾아갔다고 다짐합니다. 영민을 조사하지만 별다른 게 나오지를 않자 결국 경찰은 풀어줍니다.
그 시각 미진은 가까스로 영민의 집을 탈출하여 집 근처 슈퍼마켓의 주인에 도움을 청하고 숨게됩니다.
마침 슈퍼마켓으로 들어오는 영민은 미진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슈퍼마켓 주인 아줌마와 미진을 살해합니다. 윤석은 영민의 집으로 들어가서 미진의 사체가 어항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영민과 사투를 벌이지만 곧 들이닥친 경찰에게 제지당합니다. 경찰은 영민의 집을 수색하고 집 안 마당에서 사체를 발견하고 그는 살인범으로 체포됩니다.
3. 한동안 밤거리를 무서워 한 영화
추격자에서 살인자로 나온 주인공 영민이 사는 주택의 음침한 분위기, 살인자라고 믿기 힘든 평범한 외모, 숨 막히는 골목 추격신이 정말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사이코패스가 저런 모습일까 하고 상상하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자연스러운 연기와 사실적인 연출로 한동안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소름이 끼치기도 했습니다. 야밤의 골목길에서 형사와 살인자의 추격신은 아주 아슬아슬하게 사실적으로 잘 연출되어 영화의 긴장감을 극으로 끌어올리는데 이런 이유로 영화 제목도 추격자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지만 자꾸만 진술을 번복하는 영민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는데 그 사이 미진이 홀로 탈출에 성공하여 맘속으로 손에 땀을 쥐며 해피엔딩을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살인자의 집에서 나와 근처 골목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몸을 숨기지만 슈퍼마켓 아주머니의 말 한마디에 비극적인 결말이 마음을 스쳐 지나갑니다.
경찰서에 풀려난 영민이 마침 슈퍼에 담배를 사러 오는데 영민에게 슈퍼마켓 아주머니가 말합니다. " 그 아가씨가 여기 있대니까." 그 말 한마디에 미진과 아줌마는 영민에게 살해를 당하게 됩니다. 너무나 절망적이고 안타까운 영화의 결말이 마음을 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공포와 폭행을 이겨내고 딸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미진의 사체는 결국 영민의 집에 있는 어항 속으로 들어갑니다. 얼마나 공포스럽고 잔혹한 결말인지 영화가 끝난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무서운 마음이었습니다. 한동안 저는 밤거리 특히나 어둑한 골목길은 피하였고 뒤 따라오는 사람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하고 공포를 느꼈던 저는 그렇게 몇 달 동안 그 감정을 느끼면서 영화 속에 빠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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