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작보다 더 잘 나가는 영화
범죄도시 1은 2017년 3월에 개봉한 범죄영화로 조선족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한 대한민국 형사 이야기로 당시 총 누적 관객수 688만 명으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범죄도시 2로 제작되어 2021년도에 상영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덮친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로 인해 2022년 5월에 개봉하여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북미, 홍콩, 일본,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지에도 개봉하여 좋은 성과를 내었습니다.
1편에서 보여주는 빌런인 장첸보다 2편에서 등장하는 "강해상" 이 더 강력하게 표현되었으며, 코로나 19로 인해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은 무산되었으나 더 진짜 같은 국내 세트와 CG로 현지 느낌을 더 생생하게 연출하였습니다. 극장 개봉 시기가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일상생활에서의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극장에서 보는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2.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
범죄도시 2는 실제로 필리핀에서 일어난 한국 관광객 연쇄 납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연출되었습니다.
필리핀을 여행하러 온 한국인을 타겟으로 하여 호의를 베풀면서 차에 태워 납치하였으며,
구타 폭행을 통해 금품을 갈취하고 마약을 강제로 투약시켜 비밀스러운 영상을 찍기도 하는 파렴치한
수법을 사용하여 협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살해당한 한국인도 많았고 돈이 필요할 때마다 피해자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하였는데 아직도 피해자들의 생사여부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범죄자들의 우두머리는 태국에서 검거되었으며, 나머지 일당들도 차례대로 한국으로 송환되어 구속되었습니다.
범죄도시 1에 나오는 가리봉동 조선족 범죄 작전에 이어 범죄도시 2에서는 베트남으로 도주 용의자를 데리러 가는 강력반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용의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만난 돈 많아 보이는 "최용기"를 납치하여 "강해상"에게 넘기고 결국 "최용기"는 강해상에게 살해당합니다. "강해상"은 살해당한 "최병기"의 아버지에게 연락해 돈을 요구합니다.
"최용기"를 강해상에게 넘긴 용의자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베트남의 한국대사관에서 자수를 하게 됩니다.
자수를 한 용의자를 수상히 여기고 형사 "마석도"와 "전일만"은 진실의 방에서 그를 취조합니다. 취조한 결과 한국인만 골라서 금품을 빼앗고 살인하는 "강해상" 일당을 알게 되고 추적하지만 결국 놓치게 됩니다.
한편 " 최용기"의 아버지는 "강해상"에게 돈을 보냈지만 아들을 살해한 "강해상" 일당을 응징하기 위해서
베트남으로 사람을 보내서 "강해상"을 죽이려고 하고 돈도 다시 회수합니다.
이에 "강해상"은 최용기의 아버지를 잡기 위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강해상을 쫓던 형사들도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강해상"은 최용기의 아버지를 납치하여 그의 부인에게 20억을 요구합니다.
이에 "마석도"와 동료 경찰들은 "강해상" 일당을 찾아내고 검거합니다. 하지만 "강해상"은 도주하였는데
결국 "마석도"와 도주하는 버스속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치열한 격투 끝에 "강해상"은 검거됩니다.
3. 일상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영화
영화의 첫장면 범죄도시 1과 오마주한 장면입니다.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환자가 칼을 들고 슈퍼마켓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었는데 마석도가 맨 손으로 범인을 제압하는 강력한 장면으로 특유의 유머와 제스처가 영화의 흥미를 한껏 올려줍니다. 실제로 영화는 전편과 오마주한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범죄도시 1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크게 다가옵니다.
영화의 곳곳에 웃음이 빵빵 터지는 요소가 많은데 두 형사가 베트남 공항에서 베트남 공안이 한국 비속어를 듣고 "욕하지 마! 한국말 다 알아!"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극장 내 웃음이 폭발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마침내 여러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같이 웃고 즐기는 모습을 공유하게 되니 관람 재미가 훨씬 증폭되었습니다. 와 진짜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는구나! 하는 안도감과 설렘이 공존했던 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조선족으로 나와 특유의 조선적 억양과 표정이 압권인 "장이수"가 나오는 장면 장면마다 웃음 터지는 코믹한 대사와 연기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영화 개봉 당시 TV 드라마도 인기를 끌었던 배우들이 나와서 더욱 더 핫한 영화가 되었는데,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에서 부드럽고 카리스마 있는 역으로 핫한 배우가 되어 있었으며,
영화에서 감초역할 "장이수"를 맡은 배우 박지환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거칠지만 가슴 따뜻한 아버지 역할로 호감도 상승되는 시기였습니다. 조금은 폭력이지만 너무나 재미있는 영화, 범죄도시 2는 갑갑했던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난 느낌을 가져다주었는데 특히나 시기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사람들과 어울려서 같이 웃으면서 공감했던 예전에는 아주 익숙했지만 현재로서는 조금은 낯선 경험을 가지게 한 영화였습니다. 이런 흥행을 몰아서 범죄도시 3는 이미 촬영이 끝났고 , 범죄도시 4는 이제 촬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마동석표 영화 "범죄도시"가 앞으로도 쭉 저의 즐거운 영화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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