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메이크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2018년 2월에 개봉된 대한민국 영화로 2015년 개봉된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원작으로 리메이크 한 영화입니다. 일본 영화는 이기라 시 다이스케의 일본 만화를 각색한 영화인데 "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봄"이라는 두 개의 부재로 2편으로 나뉘어 개봉되었습니다. 원작의 배경이 된 만화작가 이기라 시 다이스케는 특유의 자연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세계관에 감성 넘치는 화풍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농촌생활과 자연을 아주 인상적이고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해 시각적으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기라 시 다이스케는 실제로 도쿄를 떠나 시골에서 직접 농사도 짓고 요리도 하면서 작가 본인의 일상을 기록한 부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영화는 한편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잘 담아냈으며 20대의 청춘을 대한민국의 정서에 맞게 잘 표현해내고 있으며 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인 "혜원"은 어린 시절 아빠의 악화된 건강의 요양을 위해서 가족과 함께 아빠의 고향인 시골로 이사를 합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엄마와 혜원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그곳에서 함께 생활을 하지만 혜원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고 난 후 엄마는 편지를 써놓고 집을 떠나버립니다. 혜원은 서울로 상경해 대학을 다니면서 힘들게 용돈도 벌고 학점도 관리하면서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교사가 되기 위한 임용고시를 준비해서 시험에 응시하지만 탈락하고 맙니다. 반면 함께 시험을 준비했던 남자 친구는 임용고시에 합격하게 되면서 그녀는 남자 친구의 연락을 피하게 됩니다. 열심히 살아왔던 20대에 청춘에 연애, 취업 등 무엇하나 이룬 것 없이 절망에 빠진 혜원은 예전에 살던 고향으로 즉흥적으로 내려옵니다. 그곳에서 어릴 적 고향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조우하게 됩니다. 재하는 대도시에 있는 회사에 취업을 하였지만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은숙은 고향 소재지의 농협은행에서 일하고 있으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자 혜원은 봄철부터 직접 가꾼 텃밭에서 나오는 채소로 정성껏 한 끼를 만들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고 틈틈이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더운 여름에도 고된 농사일을 하면서 어릴 때 엄마가 해주던 음식을 생각하면서 추억에 젖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떠난 엄마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고향에서 지내면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면서 엄마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 도피처로 고향을 선택했다는 절망감에 힘들어하면서도 자연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고향 생활이 본인 스스로를 다시 치유하게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4계절을 보낸 그녀는 1년 뒤 다시 겨울이 찾아왔을 때 친구들에게 편지를 남긴 채 다시 도시로 돌아갑니다. 이후에도 가끔씩 고향에 돌아와 본인을 스스로 치유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영화 촬영지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는 경북 군위군 우보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인 "혜원"의 집으로 촬영된 자그마한 시골집이 당시 소품들과 함께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옆에는 "혜원"이 타고 다니던 자전거도 세워져 있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촬영지는 지금도 방문객이 틈틈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4. 시골생활의 동경
이 영화는 나에게 소중한 자연재료로 나에게 직접 건강한 한 끼를 만들어서 선사하는 멋진 경험을 간접적으로 선사합니다. 집 앞에 있는 밭에서 직접 채소 등을 가꾸고 재배하고 그것으로 다시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참으로 신성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창문을 열면 봄에는 사계절이 변하는 풍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매일매일 볼 수 있으며, 근처에는 오래된 우정을 가진 친구들이 있어서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혜원의 어린 시절 엄마가 집에서 해주던 엄마표 음식들 "배추 장국" "배추전" "삼색 팥떡" "아카시아꽃 튀김" "감자 빵" "밤 조림" "크림 브륄레" 등을 영화에서 마주하게 되면 영혼의 음식처럼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게 됩니다.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마다 바뀌는 계절의 대표적인 색감, 풍광이 이렇게나 아름답게 담길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매번 반복된 직장 생활고 삭막한 도시에서의 삶이 지긋지긋할 때 이 영화 한 편으로 가슴 진한 힐링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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