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11. 16. 09:41

모가디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긴장감 터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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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모가디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모가디슈

1. 모가디슈 실화 소재 

1990년 12월 30일 오후 2시 소말리아 수도인 모가디슈  갑작스러운 대포소리가 시내를 흔들었습니다. 

이는 소말리아 반군 세력이 바레 정권의 장기 독재에 반기를 드는 대규모 시위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부터 붙은 시가전으로 대통령궁 바깥쪽을 기점으로 교전이 발생했으며 이는 내전으로 발전했습니다.  1991년 1월 1일 대한민국 대사관 강대 사는 서울 본부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유선전화는 계속해서 연결되지 않았고 대사관 차량 또한 괴한들에게 강탈당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사관 직원들을 모두 관저로 피신시켰으며 이는 모두 7명이었습니다.

시내가 불바다가 되고 나니 식량이나 생필품을 살 수가 없었고 게릴라전이 지속되어 사택과 외교관 건물은 

약탈대상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1991년 1월 4일 무장괴한들이 관저를 급습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1월 6일 강대 사는 아산 공항 수비대장을 방문하여 도움을 요청했으며 결국 수비대장은 경찰 8명을 지원해주었습니다. 

1991년 1월 7일 12시경 구조기가 모가디슈 공항에 온다는 정보를 듣고 급하게 공항으로 가지만 이미 구조기는 공항이 너무 위험한 상황이 되어버려 이탈리아 시민만 태우고 출발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모가디슈와 케냐 나이로비 관제탑과의 교신을 이용해 구조요청을 했는데 1월 9일 한국 정부에서 구조기를 보내주겠다는 답신을 받게 됩니다. 1월 9일 공항에서 남한과 북한의 대사관이 마주하게 됩니다. 강 대사는 북한 대사관이 8번의 무장괴한의 침입과 약탈을 경험한 것을 듣고 딱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 대사관측과 같이 나온 루마 디아 대사관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이들은 한국 정부의 구조기를 함께 타기로 하지만 관제탑 교신 중에 이탈리아 구조기를 대한민국 정부 구조기로 잘못 알아들어서 벌어진 해프닝이 되어버립니다.

북한의 관저가 위험하다 보니 남한과 북한의 대사관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1월 10일 강대 사는 이탈리아 대사관에 가까스로 도착해서 어렵게 구조기를 탑승할 수 있게 되지만, 이탈리아와 수교하지 않은 북한의 대사관 사람들에게는 구조기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 대사는 이탈리아 대사를 끈질게 설득하여 결국 군 수송기를 동원하여 같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탈출을 위한 구조기를 타러 가기 위한 여정은 아주 험난했으며 북한의 서기관이 총알을 맡고 사망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수송기에 오르게 되고 12일간에 걸친 탈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1997년 퇴임하고 나서 모가디슈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탈출"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2. 영화 이야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은 UN가입을 위해 회원국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를 공략하고자 합니다. 1990년 남한과 북한은 UN가입을 위해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UN가입 외교를 위해  대한민국의 대사관 한신성 대사와 안기부 출신 정보 요원 강대진 참사관은 소말리아 대통령과 을 만나려고  대통령궁으로 가던 도중 북한의 림용수 대사와 태준기 참사관이 습격을 하고 트렁크를 가져가 버리는 등의 훼방을 놓으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방해합니다. 그 사건 이후에도 대한민국과 북한은 지속적으로 대립하면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총성이 울리며 독재정부를 반대하는 대규모 군중시위가 일어납니다. 시위대는 군사정권의 독재에  반기를 들며 해외 대사관들에게까지  경고합니다. 외국의 지원이 독재로 이어지고 있는 큰 이유로 인해 시위대는 대사관조차 경고하면서 공격하려고 합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대한민국의 대사관측은 급하게 공항에 구조요청을  하지만, 구조기는 외국인 탑승이 불가하다고 안내하면서 떠나버립니다. 북한의 대사관 역시  구조를 바랄 수 없는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정부군과 시위대의 무력 대치가 이어지고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측은  각자 고립이 되어버립니다. 이에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 성대 사는 정부를 찾아가서 경비병력을 지원받지만, 북한 대사관측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상황이 점점 심각해집니다. 결국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자국 대사관 영토를 탈출하고 야반도주하듯 대한민국의 대사관으로 찾아옵니다. 대한민국 대사관측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탈리아 대사관에 요청하여 구조기에 탑승할 기회를 얻었지만  오직 대한민국 국적의 사람들만 탑승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사관은 북한과 같이 탈출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 한 끝에 마침내 북한 대사관측의 동반 탑승 기회 얻어냅니다. 비행기 탑승을 위해 4시까지 공항에 도착하기로 한 그들은 내전 중인 거리를 지나 험난한 여정을 경험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 탑승에 성공하고 케냐로 탈출합니다. 이념이 다른 나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도착 시에는 서로 일면식도 하지 않은 채로 말입니다. 

 

3.  영화 촬영지

영화 배경지역은 소말리아 모가디슈지만 실제 촬영은 아프리카 지역의 모로코 에사우이라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소말리아는 대한민국 국민이 입국이 금지된 나라여서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4. 영화의 재미

소말리아의 심각한 내전 시기의 남북한 대사관 탈출기를 아주 현실감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특히, 영화는 해외에서 촬영되었고 당시 시대적 상황을 현실적으로 잘 반영하여 묘하게 극도로 몰입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운 날씨를 계속적으로 상기시키는 땀 흘리는 배우들과  당시 내전의 상황, 열악한 대사관 사람들의 식사 장면, 총탄을 피해서 극적으로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하는 긴박한 차량 이동 장면 모두 당시의 긴박하고 열악한 사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치되어 외교적으로도 경쟁을 벌이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의 생존을 위해서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준 대한민국의 강 대사의 따뜻한 동지애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2021년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개봉되어 극장에서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손에 땀을 쥐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 아쉬운 개봉 시기 때문인지 2022년 9월에도 재개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국가 이미지가 낮은 시기에 국가지원을 타국에 의지해야 하는 서러움도 느낄 수 있었지만 현재 저런 일이 발생한다면 바로 국가에서 전세기를 띄우지 않을까? 하는 자부심도 생기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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