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셰프, 꿈꾸는 자의 성공 스토리

열정많은 쉐프의 푸드트럭 도전기

1. 영화 이야기

한국에서는 2014년 개봉된 소피아 베르가라, 존 파브로,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레스토랑에서 매니저 셰프로 일하는 칼은 여느 때와 같이 바쁘게 주방을 지휘하고 일하고 있던 중 유명한 맛집 불로거가 음식 평가를 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칼은 새로운 메뉴로 평가를 받으려고 준비하지만

레스토랑 오너는 현재 레토스랑을 유명하게 만든 고정 메뉴로 밀고 가라고 종용해서 갈등이 생깁니다. 

결국 오너의 지시대로 칼은 기존 메뉴를 내놓지만 유명 블로거는 엄청난 혹평으로 평가합니다. 

이 때문에 레스토랑 내 칼의 입지도 줄어들고 오너와도 불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셰프로서의 자존감이 떨어지는 칼은 블로거가 쓴 글에 대한 답변을 하다가 해프닝을 겪게 됩니다.

SNS에 서툰 그는 아들인 퍼시에게 사용법을 배우고 블로거와 사적으로 공격적인 대화를 시도하지만

그 대화는 트위터를 통해 모두에게 공개가 되어버립니다.  칼은 설욕을 만회하기 위해 블로거를 다시 한번 더 초대합니다. 하지만 레스토랑 오너는 끝까지 칼이 자신만의 새로운 요리를 내놓는 것을 막아서며 자신의 지시에 불응할 거면 떠나라고 합니다. 결국 블로거에게 새로운 요리를 내놓지 못하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됩니다. 이후 이혼한 부인의 전남편을 찾아가서 칼은 본인이 꿈꾸던 사업을 설명하고 푸드 트럭을 지원받습니다.  아들 퍼시와 함께 낡고 허름한 트럭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복구합니다. 이전 레스토랑에서 같이 근무한  팀원인 마틴 역시 칼을 따라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푸드트럭에 합류합니다. 쿠바 스타일 샌드위치를 메뉴로 개발해서 큰 호응을 얻게 되는데 이때 아들 퍼시의 SNS 홍보가 큰 역할을 합니다. 미국 전역을 돌며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던 와중 블로거가 푸드트럭을 방문해 줄을 서면서 다시 만나게 되고 샌드위치 맛에 다시 한번 감동을 받게 됩니다. 사실 블로거는 칼의 오래된 팬이었고 평가 당일 제공된 음식에 너무 실망하게 혹평을 쓰게 된 것이라고 뒷이야기를 전하게 됩니다. 

 

2. 음식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볼 때마다 셰프인 아빠나 배우자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본 영화입니다. 

칼이 아들에게 만들어 주는 치즈 토스트, 레스토랑 몰리에게 판들어주는 레몬 파슬리 파스타와 푸드트럭에서의 인기 메뉴 쿠바 샌드위치까지 맛있는 음식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절대 늦은 밤이나 공복인 상태에서 보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맛있는 음식이 쉴 새 없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3. 개인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이 함께하는 영화

이 영화가 단순히 맛있는 요리와 음식에 대한 것이라서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전문 셰프인 아버지가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요리를 찾아서 셰프로서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멋지게 연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갑작스럽고 험난했으나 푸드트럭을 재정비하면서 주인공인 칼과 함께 나 역시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또 본인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도 꿈을 이룬 것 같은 대리만족도 경험했습니다. 이혼 후 소원해진 아들과 같이 푸드트럭을 같이 운영하게 되는데 이때  아버지와 아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공유합니다. 아들은 동영상을 촬영하여 SNS을 통한 마케팅을 하고 주문이 밀려드는 푸드트럭에서 쿠바 샌드위치용 빵을 신속하게 굽는 등 아버지의 꿈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혼한 전 부인 역시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들이 방학기간과 주말 동안 아버지와 함께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게  허락해줍니다.  개인이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해진다는 긍정적 선순환이 이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음식과 기분 좋은 해피엔딩을 선물해주는 영화로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한 번씩 꺼내어 보려고 합니다.